[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이구아수) 이상철 기자] 태극전사의 결의에 찬 각오대로 알제리전은 16강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리도 중요한데, 가급적 대승이 필요하다. 그렇기 위해선 ‘마의 2골을 깨야만 한다.
한국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1무(승점 1점)를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1패·승점 0점)는 벨기에(1승·승점 3점)에게 1-2 역전패를 했다.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16강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그리는 ‘16강 로드맵은 최소 승점 5점(1승 2무)이다. 알제리를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와 비기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알제리를 이겨야 마지막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데 마냥 이긴다고 능사는 아니다. 앞서 열리는 벨기에-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벨기에가 이기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벨기에가 비기거나 패하면 상당히 복잡해진다. 후자일 경우, 골 득실차 및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때문에 알제리를 이겨도, 가급적 크게 이겨야 한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벨기에다. 벨기에가 러시아와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1장의 티켓을 놓고 상파울루에서 외나무다리를 벌이게 되는 꼴이다. 벨기에는 알제리를 2-1로 이겨 골 득실차가 +1이다. 때문에 한국은 이보다 많으면 된다.
벨기에가 3승을 한다면, 한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벨기에에게 몇 골차로 지느냐 못지않게 알제리를 몇 골차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떻게 되든 1골차 승리보다 2골차 승리, 2골차 승리보다 3골차 승리가 안정권이다.
그렇기 위해선 ‘마(魔)의 2골을 깨야 한다. 러시아전까지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29경기를 치렀다. 1경기 최다 득점은 2골이었다. 3골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득점 경기가 9번(31%)이었는데 2골차 승리(2-0)는 딱 두 번(2002년 폴란드전, 2010년 그리스전)이었다.
분명 쉽지 않은 미션이다. 러시아전에서 한국은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의 황당한 실수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 외에는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다르다. 러시아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지만 알제리는 다르다. 다급한 건 알제리다.
한국에게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니, 알제리가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올게 자명하다. 벨기에전의 수비축구를 벗어던지고 한국전에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이를 역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알제리를 정밀 분석하면서 수비 뒤쪽을 노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라인을 끌어올릴 테니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러시아와 좁게 서는 형태를 유지하며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알제리전에서도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찬스는 분명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한 것. 손흥민(레버쿠젠)이 러시아전에서 찾아온 두 번의 찬스를 살렸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그와 같은 실수를 다시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알제리전에서는.
[rok1954@maekyung.com]
한국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1무(승점 1점)를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1패·승점 0점)는 벨기에(1승·승점 3점)에게 1-2 역전패를 했다.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16강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그리는 ‘16강 로드맵은 최소 승점 5점(1승 2무)이다. 알제리를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와 비기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알제리를 이겨야 마지막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데 마냥 이긴다고 능사는 아니다. 앞서 열리는 벨기에-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벨기에가 이기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벨기에가 비기거나 패하면 상당히 복잡해진다. 후자일 경우, 골 득실차 및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때문에 알제리를 이겨도, 가급적 크게 이겨야 한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벨기에다. 벨기에가 러시아와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1장의 티켓을 놓고 상파울루에서 외나무다리를 벌이게 되는 꼴이다. 벨기에는 알제리를 2-1로 이겨 골 득실차가 +1이다. 때문에 한국은 이보다 많으면 된다.
벨기에가 3승을 한다면, 한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벨기에에게 몇 골차로 지느냐 못지않게 알제리를 몇 골차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떻게 되든 1골차 승리보다 2골차 승리, 2골차 승리보다 3골차 승리가 안정권이다.
그렇기 위해선 ‘마(魔)의 2골을 깨야 한다. 러시아전까지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29경기를 치렀다. 1경기 최다 득점은 2골이었다. 3골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득점 경기가 9번(31%)이었는데 2골차 승리(2-0)는 딱 두 번(2002년 폴란드전, 2010년 그리스전)이었다.
분명 쉽지 않은 미션이다. 러시아전에서 한국은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의 황당한 실수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 외에는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다르다. 러시아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지만 알제리는 다르다. 다급한 건 알제리다.
한국에게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니, 알제리가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올게 자명하다. 벨기에전의 수비축구를 벗어던지고 한국전에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이를 역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알제리를 정밀 분석하면서 수비 뒤쪽을 노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라인을 끌어올릴 테니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러시아와 좁게 서는 형태를 유지하며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알제리전에서도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찬스는 분명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한 것. 손흥민(레버쿠젠)이 러시아전에서 찾아온 두 번의 찬스를 살렸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그와 같은 실수를 다시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알제리전에서는.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