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운사 동맹 무산되자…조선株 모처럼 화색
입력 2014-06-20 15:54 
글로벌 1~3위 해운사의 카르텔이 무산되면서 국내 5대 조선사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330원(4.36%) 오른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2.13%) 삼성중공업(1.67%) 현대미포조선(2.83%) 현대중공업(0.55%) 등 주가도 올랐다. 연초 이후 주가가 평균 25%가량 떨어지는 등 그동안 소외됐던 조선주가 오랜만에 주목받은 것.
덴마크의 머스크라인, 스위스의 MSC, 프랑스의 CMA-CGM 등 세계 컨테이너 해운업계 1~3위 업체들이 추진하던 'P3네트워크' 동맹이 중국 상무부 반대로 무산된 영향이 컸다. 세계 컨테이너 해상 물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P3네트워크가 승인되면 중복 노선을 정리하는 등 운송 비용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주에 악재라는 평가였다.
이들 3개 업체가 다시 경쟁 관계로 돌아서면서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컨테이너 상위 선사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각축전이 심해지면서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발주 선박 규모의 대형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대 해운사의 불행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체들에는 호재로 다가온 셈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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