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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이 디에 눈물로 본 월드컵 눈물남의 뜨거운 사연
입력 2014-06-20 14:16 
세레이 디에 눈물이 화제다. 세레이 디에 눈물로 본 월드컵 ‘눈물남’들의 뜨거운 감동 사연을 살펴봤다. 사진=(왼쪽부터)=‘정대세의 눈물’ 표지 캡처. SBS 중계화면 캡처. AFPBBNews = News1.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미드필더 세레이 디에의 눈물이 화제다.
세레이 디에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콜롬비아와의 2차전을 앞두고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주요 외신들과 통신사들은 ‘세레이 디에의 부친이 콜롬비아전 2시간을 앞두고 작고했다고 알렸다. 이 때문에 세레이 디에를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온라인상에 넘쳤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이 소식을 접한 세레이 디에가 아버지는 2004년에 돌아가셨다. 나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선수로서 국가에 봉사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정이 복받쳤을 뿐이다”라고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겨 잘못된 사실은 정정됐다.
세레이 디에는 내 인생은 온통 힘든 일들로 가득했다.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비록 부친상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월드컵 출전만으로 눈물을 쏟아낸 뜨거운 사연에 전 세계 누리꾼들은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주전 원톱 네이마르 다 실바는 벌써 두 번이나 눈물을 보였다. 지난 13일 개막전 크로아티아전에 앞서서도 국가 연주 도중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네이마르는 2골을 몰아치며 환상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브라질 월드컵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의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 우리 팀이 승리하기를 바랐다”며 많은 응원 속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큰 기쁨이다”라고 이날 감격의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17일 열린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을 앞두고도 다시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전 이후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록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 감정이 북받쳤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대세의 경우는 ‘원조 눈물 스타다. 정대세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역시 눈물을 쏟았다. ‘인민 루니 혹은 ‘인간 불도저라고 불리는 그답지 않게 아이처럼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 정대세의 모습은 전세계로 퍼져나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과 한국, 북한 어디에서도 경계인이었던 정대세의 개인사가 겹쳐지면서 더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진다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덜 격앙된 순간인 경기 전 애국가를 듣는 축구선수들도, 월드컵의 경우는 사정이 다른가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요즘 세대의 모습이 눈물을 흘리는 남자들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강한 남자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은 이제 대세가 된 분위기다. 월드컵의 또 하나의 트렌드. ‘눈물남들이 월드컵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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