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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2골, 4년 전 경기 끝나자마자 박지성에게 달려간 이유는?
입력 2014-06-20 13:49  | 수정 2014-06-23 20:23

'수아레스 2골' '박지성'
수아레스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가 강호 잉글랜드를 격파했다.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아레스 2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이에 1차전에서 패배한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2골로 16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가 골 지역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우루과이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잉글랜드가 동점골을 넣자 수아레스는 후반 39분 우루과이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앞으로 길게 찬 볼을 그대로 받아 골 지역까지 침투,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한편 수아레스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벌어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도 자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리 대표팀 주장 박지성에게 달려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수아레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선수는 당시 한국대표팀에게 있어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경기 전 우리 대표팀 감독은 그 누구보다 박지성의 수비에 대해 강조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었던 박지성은 큰 경기에 매우 강한 선수라고 했다. 90분 내내 박지성을 놓치지 말라는 지시가 전 팀원에게 떨어졌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건 큰 영광이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박지성을 엄청난 실력과 성실성을 겸비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축구는 유럽과 미주대륙에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님을 가장 강력하게 각인시켜 준 선수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아레스는 "그의 새로운 삶의 시작에 행운이 깃들길 빌며 축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은퇴후에도 삶도 즐기며 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수아레스 2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아레스 2골, 대박이다" "수아레스 2골, 박지성이랑 그런 인연이 있었구나" "수아레스 2골, 역시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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