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에도 무승부…전범기 응원 '논란'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에도 무승부…전범기 응원 '논란'



월드컵 C조 예선 일본-그리스 경기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등장해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한국시각)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C조 2차전 일본 대 그리스전에서 차범근, 차두리 해설위원과 중계에 나섰습니다. 이날 경기 도중 일본 관중석에는 얼굴에 전범기를 크게 그리고 응원하는 축구 팬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심리는 뭘까요.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라며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사실 아시아에서는 나치 문양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축구장에서 퇴출돼야 하겠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조우종 KBS 캐스터 역시 해당 장면을 보자마자 "아, 이게 뭔가요"라며 즉각적인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아, 그러게요"라며 동감을 표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배성재 캐스터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이 새삼 관심을 모았습니다.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일본과 그리스 전에서 그리스의 카추라니스는 전반 27분 오쿠보 요시토를 거칠게 밀어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전반 38분 하세베 마코토에게 무리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다시 한번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카추라니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 전에서 자신이 망가뜨린 잔디 뭉치를 정돈하는 모습을 보여 '잔디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카추라니스의 퇴장으로 10명과 경기를 펼쳤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전범기에 대해 누리꾼은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전범기, 배성재 저렇게 훌륭한 집안 사람인지 몰랐음"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전범기 같은거 그리고 다니니까 축구 못 이기지" "일본 그리스 카추라니스 퇴장, 착한 잔디남 전범기 보고 열받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