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시장이 발전되면서 앨범을 사는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앨범 뒤적이기는 앨범 속에 있는 재킷, 땡스투 등을 통해 음악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올해로 6년차가 된 비스트가 1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6년차를 맞은 만큼 비스트는 이번 앨범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한 종류의 앨범만 내던 과거와 달리 블랙과 화이트, 반전 매력으로 이뤄진 두 가지 버전의 앨범을 출시했다.
비스트와 소속사 직원들은 오랜만에 앨범을 만드는 만큼,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으며, 활발한 의견 공유도 가졌다. 수많은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탄생된 비스트의 ‘굿럭 앨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사진=송초롱 기자
◇ 합체되는 앨범 본 적 있나요?…음과 양의 조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앨범 전면의 위치하고 음각과 양각이다. 한 가지 버전만 놓고 보면 이게 왜 있는 건가 싶지만, 이들의 진짜 효과를 블랙과 화이트가 만났을 때 생겨난다.
음각과 양각 방향으로 두 가지 앨범을 겹치면 합체가 된다. 딱 소리를 내며 합체가 되는 앨범을 보고 있노라면 희열감이 느껴질 정도. 멤버인 손동운도 합체된 앨범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합체잼”이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송초롱 기자
◇ 귀여움․청순의 아이콘 화이트 VS 강렬한 카리스마의 아이콘 블랙화이트을 상징하는 단어는 귀여움과 청순으로 볼 수 있고, 블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강렬한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다. 비스트는 이러한 상징성을 앨범 재킷에서 그대로 녹여냈다.
화이트 앨범 속 멤버들은 마치 집에서 휴일을 즐기고, 친구들과 즐거운 피크닉을 떠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음료수를 마시며 상큼한 표정을 짓고, 이불 속에서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평소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매력의 비스트는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블랙 앨범 속 그들은 폐공장에서 ‘비스트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전 앨범과 다른 점은 멤버들이 보다 격동적인 포즈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이트 컬러의 가발을 쓰고 마법사로 변신한 손동운의 모습이나, 지팡이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양요섭의 모습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 재킷 사진은 멤버들이 수천 장 사진 속에서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직접 셀렉을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송초롱 기자
◇ 고마운 분들께 마음을 전해요…손글씨 땡스투비스트 앨범에서 오랜만에 땡스투가 등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스트는 예전부터 땡스투를 넣고 싶어 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숙업을 해결하게 된 것. 그들은 직접 쓴 손글씨로 멤버들, 자신들을 도와준 회사 식구들과 스태프들, 주변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각양각색의 손글씨는 팬들의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송초롱 기자
◇ 알판의 숨은 비밀‘굿럭 앨범 알판에는 특급 비밀(?)이 숨겨져 있다. 평소 아트웍에 관심이 많았던 양요섭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가 직접 회사에 제안한 것으로, 멤버들의 이름과 앨범 이름 ‘굿럭 등이 새겨져있다. 쉽게 넘어 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비스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 비스트에게 키스를 받고 싶다면?아이돌 앨범에 포토카드가 들어가는 일은 이젠 일상이 됐다. 이러한 평범함을 벗어나기 위해 비스트는 포토카트 뒷면에 자신의 키스마크를 찍었다.
분홍색으로 이뤄진 키스마크는 앞면에 있는 멤버들의 사진과 조화를 이루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특히 입술 찍는 방식마다 멤버 각각의 성격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으며 블랙 6종 화이트 6종 총 12종으로 이뤄졌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