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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1인2역, 배우 이미지 적극 활용…성공이 보인다
입력 2014-06-20 11:02 
사진=고교처세왕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교복과 정장을 함께 입었다. 지난 16일 첫방송 된 드라마 ‘고교처세왕 속 이야기다.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에서 아이스 하키선수 고등학생 이민석과 그의 형인 대기업 본부장 이형석 역을 동시에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아이 같은 고등학생 이민석과 굉장히 이성적은 대기업 본부장 이형석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 같은 ‘1인 2역에 대한 호평은 최근 드라마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가장 먼저 1인 2역을 선보인 것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이었다. 진세연은 ‘닥터 이방인에서 북한 의대생 송재희와 남한 여의사 한승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닥터 이방인 합류 과정, 겹치기 출연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진세연은 1인 2역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의 주연 배우 김강우 역시 1인 2역 흐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정의로웠던 강도윤의 모습을 완벽하게 지운 채 재계 거물 테리 영을 연기했다. 그간 작품 흥행면에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배우로서 저평가를 받아왔던 김강우는 1인 2역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진세연, 김강우에 이어 성공적인 1인 2역을 선보인 주인공은 바로 가수 출신 배우 서인국이었다. 서인국의 1인 2역 연기는 이제 막 극을 시작한 ‘고교처세왕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사진=골든크로스 캡처
이처럼 세 드라마 모두 주연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를 초반부터 드러내거나 터닝 포인트로 만들며 화제를 불러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1인 2역을 드라마 홍보,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택한 것은 아니었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을 맡은 유제원 PD는 ‘1인 2역이 드라마의 기획에서 뿌리가 되지는 않는다. 설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1인 2역을 채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고교처세왕에 대해 설명했다. 유 PD는 드라마의 당위성을 위한 설정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는 비단 ‘고교처세왕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세 작품 모두 이들의 1인 2역을 메인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었다. 1인 2역을 신선한 메인 소재로 활용하기 보다는 1%의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부가적인 요소로 사용한 셈이다.

그렇다면 1인 2역 설정에서 제작자가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제원 PD는 ‘이미지를 택했다. 그는 (‘고교처세왕의 경우)고등학생과 성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주연을 맡은 서인국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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