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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민호, 4연패 SK가 찾은 가능성
입력 2014-06-20 09:10  | 수정 2014-06-29 07:2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연패 중인 SK가 물건을 하나 찾았다. 바로 신예투수 박민호(22)다.
박민호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팀이 0-7로 삼성에게 끌려가던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2군에서 곧바로 올라온 선수치고는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이날 박민호는 직구 없이 변화구로만 승부했다. 총 투구수는 43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30개였다. 박민호는 시속 130km 싱커 위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안정적인 제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땅볼 유도는 기가 막혔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까지 삼진을 솎아냈다. 2사 후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박한이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7회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유도 4-6-3병살 플레이로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세 타자를 연속해서 2루 땅볼로 유도한 박민호는 8회초 2사에서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자신의 견제 실책과 도루 허용,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이 겹쳐 프로 데뷔 첫 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박민호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며 깜짝 등판이 예상됐지만,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간 뒤 쭉 퓨처스리그에서만 등판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와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비록 팀이 연패에 빠졌지만 신인 투수의 활약에 답답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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