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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그리스] 1무1패, 치명적 무승부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입력 2014-06-20 09:08  | 수정 2014-06-20 09:10
[일본-그리스] 무승부는 그리스의 산토스 감독(오른쪽)이나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 모두 바라지 않았을 결과였다. 사진(우)=AFPBBNews = News1. 사진(좌)=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무승부는 일본과 그리스 모두 원치 않는 결과였다. 두 팀은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최종전에 나서게 됐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지만 현재 C조의 상황을 놓고 보면 입맛이 쓴 ‘치명적인 무승부다.
현재 C조 1위는 2승을 거둔 콜롬비아(승점 6점)다. 2위는 1승1패의 코트디부아르(승점3점)이다. 일본과 그리스는 나란히 1무1패를 거두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일본이 3위에 올라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2위내에 들어야 한다.
일본의 최종전 상대는 콜롬비아.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다.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하게 됐지만 상황은 무조건 승리밖에 없다. 일단 두 팀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 현재 승점 3점인 코트디부아르를 넘지 못한다.
코트디부아르는 비록 콜롬비아전서 패했다고 할지라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시 못할 강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우위에 있지 못한데다 주전 스트라이커가 부상, 핵심 미드필더가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그리스.
콜롬비아는 파죽지세의 기세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더욱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10명이 싸운 그리스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고, 리드하고 있다가 코트디부아르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고 패한 일본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반드시 서로를 잡고자 했을 경기. 무승부는 최악은 면한 결과였지만 서로의 염두에는 없었을 시나리오다. 결국 일본과 그리스 모두 벼랑 끝에서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on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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