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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잉글랜드] ‘일당백’ 수아레스, 부상 이겨낸 ‘투혼’
입력 2014-06-20 09:01  | 수정 2014-06-20 10:32
무릎 부상에 신음하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월드컵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수술 후 복귀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량이다.
우루과이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수아레스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지난 1차전 충격패(코스타리카 1-3 패)를 극복하고, 16강 희망을 기적적으로 되살렸다. 더불어 잉글랜드 무대 득점왕을 차지했던 수아레스는 2골을 기록해 월드컵에서도 득점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수아레스가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 팀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수아레스는 머리로 선제골을, 강력한 오른발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카바니 역시 선제골을 돕는 감각적인 크로스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아레발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잉글랜드 공격을 매번 차단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잉글랜드는 루니가 후반 30분 생애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스터리지와 함께 많은 골 기회를 놓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스털링과 웰백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후반 모두 교체 아웃됐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막판 수아레스를 막지 못했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지만, 여전히 잉글랜드는 뒷심이 부족하고, 전체적인 팀 정신에서도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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