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창극 "퇴진 압박 들은적 없다…안중근·안창호 존경"
입력 2014-06-20 08:23 

여권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번지고 있지만, 문 후보자는 사퇴 압박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친일 논란이 오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 문창극 후보자의 태도가 더욱 단호해진 것이다.
문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여권의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문 후보자는 19일 퇴근길에서 "(정홍원 총리나 여권 쪽에서 사퇴 압박이 거센데….) 난 전혀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문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데도 문 후보자가 사퇴 압박을 들은 바 없다고 말한 것은 더는 자신을 흔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여권에 보낸것으로 풀이된다.
온종일 청문회를 준비한 문 후보자는 퇴근길에서는 작심한 듯,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20분 가까이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자신의 칼럼을 읽어가며 친일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 후보자는 "(안중근·안창호 같은) 이런 분들을 제가 정말 존경하는데 왜 저보고 친일이다, 왜 저보고 '반민족적이다'라고 말하는지 억울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역사관이 식민 사관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마지막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긴 해명에도 돌아선 여권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BN보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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