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라크 사태 우려 속 경제지표 호조 `혼조 마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짙은 가운데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돼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4포인트(0.09%) 상승한 1만6921.46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포인트(0.13%) 오른 1959.48을 기록하며 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51포인트(0.08%) 내린 4359.3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라크 사태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3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1만4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임으로써 고용 상황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도 31만1750건으로 전주보다 3750건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이번 달 제조업지수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이 지역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5.4에서 17.8로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4.0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동부 펜실베이니아,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이 지수는 기준선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그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사태 관여 발언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어 전면적 내전 위기에 처한 이라크에 군사 자문관을 최대 300명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상대로 한 '정밀·표적' 타격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