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권서도 "인사실패"…김기춘 책임론 확산
입력 2014-06-19 20:01  | 수정 2014-06-19 20:29
【 앵커멘트 】
새누리당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 문제로 골치가 아프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당 내부 분위기는 '포기' 쪽으로 기운 모습인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마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서청원 의원이 느닷없이 정부의 현행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비서실장과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날아가는 인사 시스템은 바뀌어지고 그런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긴 했지만, 불똥이 청와대로 튀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7선의 '친박' 중진이 직접 나설 만큼, 현재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문창극 카드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당 전체적으로 퍼지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국가 대개조를 외치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인의 장막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다간 재보선 패배는 물론이고 당이 분열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역시 대구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이상해졌다"며 "비서실장이 당 대표에게 지시하듯 상하관계가 형성돼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안석준·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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