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폐] 찢어지고 불에 타고…못 쓰는 돈 연 2조 원
입력 2014-06-19 19:42  | 수정 2014-06-19 21:00
【 앵커멘트 】
불에 타거나 찢어져 폐기된 돈이 지난해에만 무려 2조 원이 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돈을 다시 찍어내는데, 500억 원이나 들었습니다.
우선 돈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에 타버려 아예 까맣게 변해버린 지폐들.

세탁기에 넣어져 변색된 지폐까지 보입니다.

문서파쇄기에 들어가 갈갈이 찢겨진 5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모두 새 돈으로 바꿔 달라며 한국은행에 들어온 훼손 지폐들입니다.


이렇게 손상이 심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화폐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무려 2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돈이 손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주의한 보관에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밖에서 입은 옷을 이렇게 무심코 세탁기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잘 살피지 않으면 돈이 함께 세탁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장판 밑에 보관하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실수로 전자렌지에 넣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 인터뷰 : 한승우 / 손상 화폐 교환자
- "한 7년 모은 거니까 상당한 양이죠. 안 세어봤죠. 시중은행에선 교환을 안해주니까 모아놨다가 한국은행 가져와서…."

▶ 인터뷰 : 강종구 / 손상 화폐 교환자
- "비상금으로 놔뒀나 봐요. 집사람이 마루 밑에다 넣어놨는데 쥐가 쏠은 것 같아요. 어이가 없죠."

폐기 화폐를 새 돈으로 발행하기 위해 쓰이는 세금만 한해 500억 원.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내 재산도 지키고 세금도 아끼는 비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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