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항암보조제 'SB주사' 연구결과가 19일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서 발표됐다.
이번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약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23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중 SB주사와 관련한 연구는 일반 구술 발표 54개 중 하나로 이뤄졌다.
SB주사는 이른바 백두옹이라 불리는 할미꽃의 뿌리를 주원료로 한 천연물 신약으로 지난 2008년 보건당국으로부터 '기존의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의 보조요법제'로 의료기관 1곳에서만 쓸 수 있게끔 제한적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사용 의료기관이 3곳으로 늘었다. 다만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보건당국으로부터 제한적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50명의 췌장암 4기에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암세포에 직접 주사와 정맥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삼육서울병원의 이종화 교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눈에 띄는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며 "환자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겠으나 현재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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