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하이닉스 17년만에 최고가
입력 2014-06-19 17:23 
SK하이닉스가 17년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만원 벽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중 최고가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6조764억원에 달해 유가증권시장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 19일 세운 직전 사상 최고가 4만96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상장 이후 종가 기준 5만원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장중에는 1997년 6월 18일 5만31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그룹은 2012년 2월 SK하이닉스를 주당 평균가격 2만3099원에 인수했다. 결국 적자기업이었던 SK하이닉스는 흑자전환을 거쳐 2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대박'을 냈다.
SK하이닉스가 기록적 상승세를 보인 것은 메모리반도체 D램시장이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조로운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제적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책금융공사가 그동안 보유해온 393만7095주를 차익 실현 차원에서 매각했음에도 주가는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
1983년 현대그룹이 설립한 현대전자를 모태로 한 SK하이닉스는 '치킨게임'으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수차례 대대적 구조조정을 겪은 바 있다. 2001년에는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1996년 12월 26일 상장한 뒤에는 채권단 출자전환 두 번과 SK그룹 피인수 당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유상증자 9번과 한 번의 감자를 겪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7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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