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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라미레즈 “그 상황에서는 차라리 실책이 나았다”
입력 2014-06-19 16:21 
핸리 라미레즈가 커쇼의 퍼펙트가 무산된 7회 실책 상황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퍼펙트게임을 날린 핸리 라미레즈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강습 타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은 라미레즈는 통증으로 바로 교체됐다. 매팅리는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7회까지 뛴 뒤 카를로스 트리언펠과 교체됐다.
라미레즈는 7회 아쉬운 수비를 했다. 코리 디커슨의 땅볼을 런닝스로우로 잡아 1루에 뿌렸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이 실책이 이날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다.
라미레즈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플레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두 알다시피, 공을 잡아서 던지면 되는 일이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그냥 공을 내버려두는 것보다 차라리 실책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일한 플레이로 내야안타를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실책을 하는 것이 나았다는 게 그의 생각. 결과적으로 커쇼는 무사 2루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은 그의 생각을 지지했다. 매팅리는 처리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며 쉬운 수비는 아니었다고 말했고, 포수 A.J. 엘리스는 라미레즈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다했다. 상대 타자도 잘 달렸다”며 라미레즈를 감쌌다.
퍼펙트게임을 놓친 당사자 커쇼도 거의 안타에 가까운 플레이였다”면서 라미레즈는 이전에도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해왔다”며 그를 두둔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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