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 투구를 펼쳤다. 볼넷도 없었고 삼진은 15개나 잡았다.
이날 콜로라도는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했는데,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 때문이었다.
커쇼는 6회까지 18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아웃카운트 18개 중 10개가 삼진이었다.
하지만 7회초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의 땅볼을 잡은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해 디커슨이 주자로 나갔다.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이자 다저스 구단 역사상으로는 1965년 9월 10일 시카고컵스전 샌디 쿠팩스 이후 49년 만에 두 번째 퍼펙트 게임을 노리던 커쇼의 꿈은 사라졌다.
하지만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브랜던 반스를 삼진,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커쇼는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9회 선두타자 D.J. 르마이유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침착함을 선보였다. 찰리 컬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9회 2사를 만든 커쇼는 앞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디커슨을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8-0으로 승리했다.
MLB닷컴은 "커쇼의 노히트 노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84번째이며, 다저스 팀 통산 22번째(브룩클린 시절 포함)"라고 소개했다. LA 다저스 시절로 한정하면 12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산 7번째로 '사사구 없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남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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