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인 150명, 이라크·시리아서 극단주의자로 개입"
입력 2014-06-19 13:58 

다수의 호주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분쟁에 극단주의자로서 개입하고 있다고 호주 당국이 밝혔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9일 오전(현지시간) 국영 ABC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놀라운 수의 호주인들이 극단주의적 대의명분에 가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숍 장관은 "호주인 15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워왔거나 혹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정보기관의 조언을 받아 내가 직접 몇 명의 여권을 취소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중동에서 테러리스트 그룹을 위해 전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호주로 돌아오면 안보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호주인들이 테러 그룹과 연계돼 급진주의자가 되는 상황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온 호주인들은 한동안 온건 성향의 반군단체를 따르다가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와 같은 더 과격한 극단주의자 단체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이민장관은 호주인들이 중동지역 내전에 참전하는 상황에 대해 "극단주의자 그룹에 가담해 싸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호주시민권을 박탈하거나 비자를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장관은 "정부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놓고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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