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개발 중인 당뇨치료 신약들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2년에 열린 ADA에 이어 세번째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한 다양한 당뇨신약들이 소개됐다.
학회에서 발표된 LAPSCA-Exendin4은 월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LAPSCA-Exendin4는 기존 치료제 대비 장기 투여시 약물 항체 생성을 유발할 수 있는 면역원성 반응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류 및 원숭이를 대상으로 26주간 반복 투여한 결과 항체 생성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한미약품은 주 1회 투여를 목표로 하는 인슐린제제 LAPSInsulin과 LAPSInsulin 115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했다.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한 LAPSInsulin의 경우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단회 투여 실험에서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경쟁약물 대비 긴 약효지속 시간을 입증했다.
이 물질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 내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ADA에 참석한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R&D본부장)은 "랩스커버리 기술 기반의 다양한 당뇨??비만 신약들이 글로벌 임상에 돌입했다"며 "단일제 뿐만 아니라 약물간 혼합으로 다양한 복합제를 개발해 당뇨 및 비만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차세대 글로벌 신약을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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