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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호주 꺾고 16강 진출, 칠레에 패배한 스페인 감독 "탈락할 만 했다"
입력 2014-06-19 08:36 
네덜란드 호주, 스페인 칠레/ 사진=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덜란드 호주 꺾고 16강 진출, 칠레에 패배한 스페인 감독 "탈락할 만 했다"



네덜란드가 호주를 꺾으면서 2승을 거둬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네덜란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엔 로벤의 골로 3-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호주는 2패째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었던 네덜란드는 호주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린 호주의 반격은 매서웠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전반 20분 하프라인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를 제치면서 네덜란드의 로벤은 가볍게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1분 뒤인 전반 21분, 호주의 맥고완이 크로스해준 것을 팀 케이힐이 골대 앞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을 날리면서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호주는 후반 9분 네덜란드 수비수 얀마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냈고, 키커로 나선 예디냑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2-1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저력은 무서웠습니다. 4분 뒤 데파이의 패스를 이어 받은 판 페르시가 가볍게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호주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네덜란드는 예상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결국 후반 22분 호주의 공격을 막아낸 후 역습 상황에서 데파이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만들면서 3-2로 앞서갔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호주는 아쉽게 패하면서 조별리그 2패로 사실상 16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한편 B조의 스페인은 네덜란드에게 참패한 데 이어 칠레에게도 2:0으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탈락할 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오늘 우리만의 특징을 보여줬고, 앞으로 나아갔지만 골 앞에서는 운이 없었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뒤지고 있을 때는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네덜란드 호주 스페인 칠레에 대해 누리꾼은 "네덜란드 호주 스페인 칠레, 진짜 죽음의 조 B조였는데 스페인 탈락이라니" "네덜란드 호주 스페인 칠레, 디펜딩 챔피언은 어쩔 수 없나 봄" "네덜란드 호주 스페인 칠레, 감독 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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