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 총리 후보자 질문에 진땀 뺀 정홍원 총리
입력 2014-06-18 20:01  | 수정 2014-06-18 20:32
【 앵커멘트 】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단연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그런데 문 후보자 때문에 종일 진땀을 뺀 건 정홍원 총리였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첫 질문자로 나서 정홍원 총리를 앞에 두고, 다시 한 번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 "종교인, 언론인, 학자로선 모르지만, 국무총리로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정 총리에게 조금의 머뭇거림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 분(문 후보자)을 통해서 국가개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

▶ 인터뷰 : 김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총리의 생각을 물은 겁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그러니까 청문회를 하는 거니까…."

▶ 인터뷰 : 김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여전히 답변을 회피하고 계시는군요."

현직 총리에게 후임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건의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럴 때 국무총리가 (문 후보자를) 사퇴하라고, (지명) 철회하시라고 건의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현직 총리가 후임 후보에 대해서 사퇴를 하라 말아라 하는 것이 도리일까요?"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벌써 50여 일.

답답한 마음으로 국회에 출석했던 정 총리는 또다시 긴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영상편집: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