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릉도 현지 주민, "울릉도 내 구원파 영농 부지에서 대학생 사망…조사 진행 안돼"
입력 2014-06-18 18:23 

"구원파 소유 영농 부지에서 발생한 대학생 추락사고가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종결됐다."
현재 울릉도에 거주한다고 밝힌 유대연 목사는 18일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지난 1월 구원파 신도 대학생이 고로쇠 채취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목사는 "경찰 쪽에서는 단순 실족사로 결론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충분한 조사 없이 재빨리 수사가 종결됐다"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사망 학생 어머니가 구원파 신도라 구원파 소유 토지에서 사고 난 것을 덮으려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장례를 치른 관계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유 목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구원파 소속 대학생들이 울릉도 내 미륵산에서 고로쇠 채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이 되면 구원파 대학생들이 환경단체 활동으로 위장해 고로쇠 채취 작업 등 구원파 소유 영농의 밀린 작업을 몰아서 처리한다고 증언했다.

유목사는 "울릉도 산 자체가 험한 악산이기 때문에 안전장비 없이 산에 오르는 것은 현지 주민에게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한 뒤 "그런 곳을 학생들이 눈 덮인 산을 여름 장화와 우비만 입고 오르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매년 마을을 방문하는 구원파 대학생들은 영농 작업 외에도 체력단련이랍시고 산에 모여 소리를 지르고 군대식 점호도 한다"라며 "마을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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