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진출로 전세계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의 양대 강자인 구글 컴퓨트 엔진과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구글 컴퓨트 엔진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SQL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컴퓨팅, 스토리지, 빅 데이터 제품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실제 구글에서 사용되고 있는 컴퓨팅 기술을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세계 475만개 앱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구동되고 있으며 280억개 접속이 앱 엔진에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 업체로는 '앵그리 버드'를 개발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 사운드그래프, 위고인터랙티브(리볼트) 등이 사용하고 있다.
톰 커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 관리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는 직접 인프라를 관리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구글이 구축해놓은 인프라 위에서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운영할 때와 동일한 규모와 속도로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며 "이는 개발자가 서버를 관리하는 대신 서비스 개발과 혁신적인 사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가 앞으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어떤 일을 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정혁 레진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레진코믹스의 경우, 사용자가 매월 30% 이상씩 증가해 100만명에 빠르게 도달했고 웹툰의 특성상 특정 시간(저녁 10시~12시)에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직접 서버를 구축했다면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구글 앱 엔진)을 사용했기에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지금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100여 명의 개발자에게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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