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돼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022.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역외시장 환율이 오르면서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가치를 높인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계절조정)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의 상승률인 0.2%와 0.3%를 웃돈 수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FOMC의 회의 결과가 19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라 '우선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었다. 중요한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돼 환율은 1020원대 초반선에서 큰 변동 없이 흘렀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역외 세력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한 반면 1023원 상단에서는 전자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해 1022원대까지 밀렸다.
외환 컨설팅 업체인 델톤 측은 "당국이 '시장 관리'에 꾸준히 나서면서 1010원대 중반 레벨이 지지됐다"며 "기술적인 반등 시도,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이 어우러져 반등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여 연준의 테이퍼링 지속 가능성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이라크 사태로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돼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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