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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SK인천석화, 기업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
입력 2014-06-18 11:00 

[본 기사는 06월 16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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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SK에너지와의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화는 오는 27일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뉘어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SK인천석화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을 추진해왔다. 분할 후 SK인천석화의 신용등급은 'AA-'로 투자자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K인천석화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다른 계열사 간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구성하고 있어 중요도가 높다"며 "SK그룹 신인도와 지원가능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SK그룹에 인수된 SK인천석화는 SK에너지와의 합병을 거쳐 지난해 7월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SK인천석화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이 100% 보유하고 있다.
국내 5위의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SK인천석화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지난 1분기 기준 내수판매 점유율 1위(25.3%)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성하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인천석화는 SK종합화학의 판매망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으로 영업부담도 높지 않다"며 "내달 상업가동을 목표로 정제설비 개선 및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신규투자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준공까지 필요한 6000억원 규모의 잔여투자와 운전자본 등을 고려할 경우 차입금 의존도 증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상업가동 이후에는 점진적인 차입금 축소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구조적인 실적 저하가 나타나거나 투자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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