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헌, "이번에" vs "다음에"
입력 2007-03-09 15:07  | 수정 2007-03-09 18:22
개헌 논의가 계속해서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에, 한나라당은 다음 정부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맞섰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즉각적인 개헌 논의 시작을 주장했습니다.

개헌 논의를 위한 모든 정당의 대표회담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각 정당은 이런 논의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다음 국회나 정부에서 한다는 꼭 해야 할 일 미루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대선 유력 주자들을 겨냥해 언제, 어떻게 개헌하겠다는 것인지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속사정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열린우리당 개헌특위는 대통령의 개헌 회견 바로 다음날 열린 회의 장면 공개조차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이 불거질 경우를 우려한 탓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개헌 논의를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주장을 되풀이습니다.

대통령을 향해서는 개헌 발의를 중단하라며, 발의를 강행하면 부결시키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이 개헌 불 지피기에만 몰두하고 국회를 개헌판으로 날밤 세게 만든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략적 의도에 대한 경계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 "3월말 발의해서 4월 임시국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뒤 6월 6.10항쟁과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를 통해 연장시키려는 정치적 술수로 보인다"

인터뷰 : 강상구 기자
개헌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접점없는 평행선 주장은 3월 국회 개회 공방과 맞물려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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