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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끝내기’ 두산, 라이벌 LG전서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4-06-17 22:04  | 수정 2014-06-17 22:05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민병헌(27·두산 베어스)이 끝냈다. 두산이 이겼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라이벌전에서 7-6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전적 32승 29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시즌 21승1무38패로 최하위 한화와 반경기차로 좁혀졌다.
시작은 LG가 좋았다. 1회초 2사가 되며 싱겁게 공격이 끝나는 듯 했지만 3번타자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이진영의 우전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를 무득점으로 건너 뛴 LG는 3회 대거 3점을 추가했다. 선두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정성훈도 볼넷을 골라 1사 1,2루로 바뀐 상황에서 이진영의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며 2점을 더 추가했고, 이진영도 후속타자 이병규(7번)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4-0으로 앞서나갔다.
4회 2사까지 퍼펙트피칭을 하던 LG선발 류제국이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4-2로 쫓기는 상황이 된 LG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성훈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이진영의 우전적시타가 나오면서 5-2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다시 추격에 나섰다. LG 선발 류제국이 계속 마운드에 올라와 첫 타자 호르헤 칸투를 3루수 땅볼로 잡아 1아웃을 잡았지만 급작스런 난조로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LG는 마운드를 이동현으로 바꿨고,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다시 2점차로 좁혔다.
LG는 8회초 조쉬 벨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지만 두산의 드라마는 시작되고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가 LG 2번째 투수 이동현과 4구 승부 끝에 좌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두산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9회말 두산이 경기를 매조졌다. 1사 후 정수빈이 LG 3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민병헌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2루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여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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