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국의 위안부 저자 “왜곡 없다…맞고소 준비 중”
입력 2014-06-17 19:42  | 수정 2014-06-18 08:49
【 앵커멘트 】
오늘(17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논란이 된 '제국의 위안부' 책 저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도 맞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란 책입니다.

지금까지 2천 권가량 팔렸습니다.

이 책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부로,

일본군과 동지적인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저자는 오히려 역사에 기반해 서술했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유하 /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 "전쟁터에 일종의 국민동원이 된 것이고, 매춘인지 강제로 끌려갔는지는 위안부 문제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위안부 할머니 측은 박 교수가 고소에 맞서 맞고소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아 / 위안부 할머니 측 변호인
- "일본 정부를 상대로 20년 넘게 쌓아 왔던 것을 괴멸시킬 정도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할머니들 역시 분노가 치밉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다 끌고 가서 얼마나 몰살당했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 매일 울어도 시원치 않아. 그런 건 하나도 모르고 우리를 팔아서…."

위안부의 정의를 둘러싼 때아닌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피해 할머니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원철 기자
영상취재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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