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육수장 줄줄이 논문 표절 의혹…"문제 안 돼"
입력 2014-06-17 19:42  | 수정 2014-06-17 20:28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일부 신임 장관 후보들이 제자의 논문을 베껴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당사자가 다름 아닌 교육 최고 수장 후보들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000년 송자 전 연세대 총장.

2006년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논문 표절 의혹 때문에 교육부 수장 자리를 내려놓은 두 사람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교육 최고 수장 후보들이 잇따라 똑같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2년 6월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입니다.

첫 문장부터 바로 넉 달 전 제자 정 모씨가 쓴 논문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똑같은 문장만 101개입니다..

그런데도 김 후보자는 자신을 제1 저자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대단히 비도덕적이고, 교육부장관이 연구 윤리의 총괄책임자인데 심각한 자격 미달 사항이고…. "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자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자신이 심사했던 대학원생의 석사 논문을 간추려 학술지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잇따른 논문 표절 의혹에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