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경묵 감독 “청소년관람불가? 현실과 청소년 미개인 취급하는 처사”
입력 2014-06-17 19:31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김경묵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경묵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돈의동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진행된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감독 김경묵·제작 김경묵)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젊은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청소년이 보길 원했는데 (등급 때문에) 못 봐 아쉽고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선정한 사유가 비속어, 욕설, 모방 위험이 있다더라. 난 이게 지금의 현실, 청소년을 미개인 취급하는 처사라 생각한다”라며 사실 영화를 본다면 내용이 청소년관람불가인지 아닌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경묵 감독은 영화 제작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내 이전 작품들은 어둡고 어려워서 다른 시도를 하려고 했다. 편의점과 20대가 등장하는 영화를 기획하고 싶었다”라며 영화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과 점주 손님이 주인공이다. 때문에 밝고 명쾌하게 찍으려했고, 20대 청년의 현실과 한국사회의 부조리도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묵 감독은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저예산독립영화다. 그래서 예산이나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에피소드도 반나절 또는 하루에 촬영했다. 원하는 만큼 시도를 못해 아쉬웠다. 이는 출연 배우들도 같을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앞서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청춘과 10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15세관람가가 아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내용, 영상 표현에 있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대사 부분에 있어 거친 욕설과 비속어 등의 사용이 반복적이며 지속적으로 묘사되고 있고 모방위험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고 등급 매겼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얼굴 편의점을 배경으로 아홉 명의 알바생 들이 겪는 하루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이 도시를 살아가는 젊음의 모습을 담았다. 오는 26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