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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그윈 침샘암으로 별세, 매팅리 감독 "위대한 인간이었다" 애도
입력 2014-06-17 15:55 
토니 그윈, 침샘암, 매팅리/ 사진=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니 그윈 침샘암으로 별세, 매팅리 감독 "위대한 인간이었다" 애도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토니 그윈(전 샌디에이고)이 향년 54세로 별세했습니다.

오랫동안 침샘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토니 그윈은 17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의 포메라도 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만 뛴 '미스터 샌디에이고' 토니 그윈은 2440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데뷔 첫 해를 제외한 1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해 '영원한 3할 타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통산 8번의 타격왕과 15번의 올스타를 차지했습니다.

평소 그윈은 "나의 자랑은 내 야구카드에 오직 한 팀의 이름만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토니 그윈은 지난 2010년 9월 침샘암을 진단받은 이래 2차례 수술을 하는 등 암과 싸워왔습니다.

침샘암은 침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침샘에 종양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연간 200~300명 정도 소수에게만 발견돼 희귀병으로 여겨집니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과 통증이 없어 쉽게 발견되지 않지만 곧 몸 전체로 전이됩니다.

아직 항암화학요범의 효과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입 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입안이 말라 점막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윈의 침샘암 발병 원인은 신인 시절부터 씹는담배(딥)를 즐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야구 선수들은 경기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씹는담배를 즐겼습니다.

아들인 토니 그윈 주니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입니다. 토니 그윈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가장 좋은 친구이자 멘토인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아들이 되겠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토니 그윈의 별세 소식을 들은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선수였다"며 "굉장한 스윙을 가졌고 라커 룸에서도 활기가 넘쳤다. 대단한 선수였고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그를 추모했습니다.

토니 그윈 침샘암 매팅리에 대해 누리꾼은 "토니 그윈 침샘암, 매팅리 감독과도 아는 사이였구나" "토니 그윈 침샘암 매팅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토니 그윈 침샘암 매팅리, 19시즌 3할이라는 건 진짜 멋진 기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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