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FOMC 앞두고 관망세…1020원선 강보합
입력 2014-06-17 15:35 

17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연준·FOMC)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1020원선에서 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021.9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갈등, 이집트 내전 위기 등 국제 이슈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4거래일째 오름세는 유지했다.
이라크에서는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리아 접경 도시인 탈아파르를 손에 넣는 등 위기가 고조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또 미국이 전일 발표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HB)는 6월 주택시장지수가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5과 시장 전망치인 47을 웃돈 수준이다.
연준이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전월 0.3%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0.5%보다 높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3을 기록해 전월의 19.0과 전망치 16.7를 넘어섰다.
하지만 FOMC 회의를 앞두고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면에서는 역외 매수세 덕분에 1022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고점 대기 매물이 출회하며 1020원대까지 밀렸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이라크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돼 1020원대를 회복했다"며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 추세가 한풀 꺾여 매물 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의 눈과 귀가 미국 연준 회의 결과로 모아지고 있다"며 "기존의 테이퍼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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