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조사받은 철도공단 간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6-17 14:48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후 구속적부심 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오전 5시 30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청댐 주차장의 한 차량 안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속 간부 A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주변에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함께 있었다. 메모에는 검찰 수사상황에 대한 그의 심경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일하던 A씨는 철도 노선 중 교량이나 터널이 지나는 곳에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 구매 담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를) 한차례 불러 휴식시간을 포함해 8시간가량 조사했다"며 "자신의 혐의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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