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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고금리 노린 투자금, 대림코퍼 대거 `배팅`
입력 2014-06-17 14:28 

[본 기사는 06월 13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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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이 고금리를 쫓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쳤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코퍼레이션(신용등급 A+)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00억원의 기관 주문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은 발행금액을 800억원으로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희망 금리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의 금리밴드 하단은 개별 민평금리에서 0.1%포인트를 차감한 수준이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는 최근 우량채 '품귀 현상'으로 인해 'AA-' 등급 이상 기업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쏠린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수요예측 금액 1400억원 가운데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희망 금리밴드보다 낮은 금리로 배팅한 규모는 전체 금액의 절반인 7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가운데는 대림코퍼레이션의 개별 민평금리보다 0.4%포인트나 낮은 금리를 적어낸 곳도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우량채 발행금리도 너무 낮다 보니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이 양호한 A급 기업에 몰리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낮은 금리에 배팅을 해서라도 물량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시점에서 공시된 대림코퍼레이션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3.874%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위인 'AA-'등급 회사채 금리가 3.1%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계열사인 대림산업과 여천NCC를 주요 고객사로 관계사 중심의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지난 5월 만기 회사채 상환자금을 충당하고 내달 추가로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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