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청원도 문창극 사퇴 요구…야 "반드시 낙마시킬 것"
입력 2014-06-17 14:00  | 수정 2014-06-17 15:14
【 앵커멘트 】
대통령이 순방을 떠난 이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는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서청원 의원이라고 하면 친박계를 대표하는 인사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친박 주류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친박의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는 여전히 문 후보자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법적 절차를 통해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국회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것을 우려해 표 단속에도 나섰는데요.

오늘 아침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에 참석한 이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여러분 나름대로 판단하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정당이라는 결사체에 몸담아 있습니다. 우리당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커지는 상황에서 친박 핵심인 서 의원까지 사퇴를 촉구하면서 여당 지도부의 방침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야당은 총공세를 펼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연일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문창극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느냐의 여부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또 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지명철회나 자진사퇴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청문회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청와대의 임명동의안 제출은 국민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새정치연합은 국민 뜻을 받들어 문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를 거듭 강조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다음 달 재보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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