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르투갈, 뮐러와 페페 `명암`[MK그래픽]

독일 포르투갈
해트트릭 활약을 펼친 뮐러와 퇴장을 당한 페페. 독일과 포르투갈의 희비는 두 선수의 명암 만큼이나 극명하게 엇갈렸다.
독일은 17일 오전 1시(한국 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뮐러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4-0,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핵심선수인 페페가 전반 37분만에 박치기로 퇴장을 당하면서 어이없는 완패를 당했다.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된 뮐러와 이해할 수 없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한 페페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하루였다. 이날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전반 37분 페페가 뮐러에게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한데 이어 박치기를 시도해 퇴장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펼쳐지며 독일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특히 뮐러는 단 4회의 슈팅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시켜 모두 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뮐러는 해트트릭 활약 뿐만 아니라 페페의 퇴장을 이끌며 이날 승리의 완벽한 주역으로 활약했다.
뜨거웠던 뮐러와 차가웠던 페페의 대비는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일단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득점왕(3골)인 뮐러는 일찌감치 3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단 5회의 슈팅만으로 3골을 넣는 치명적인 활약을 펼쳐 전 세계언론의 찬사를 독차지하고 있다.
반면 페페는 레드카드를 받았기에 포르투갈의 다음 경기인 미국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주전수비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포르투갈에게는 치명적인 결장. 추가징계의 가능성도 있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포르투갈이다. 남은 상대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과 가나이기에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페페는 결국 한순간의 혈기를 참지 못해 오명을 안은 채로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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