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상은 의원 운전기사 "비리 조사해주세요" 가져온 가방에 3천만원이…헉!
입력 2014-06-17 11:46 
박상은 의원/ 사진=박상은 의원, MBN
박상은 의원 운전기사 "비리 조사해주세요" 가져온 가방에 3천만원이…헉!

'박상은 의원'

박상은 국회의원(새누리당·인천 중·동구·옹진군)이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현금이 2000만원이 아닌 30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도난당한 가방에 있던 현금이 얼마였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해운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의 운전기사 A 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17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쯤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정책 자료가 담긴 가방을 훔친 혐의로 박 의원 측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A 씨는 그러나 다음날 현금과 서류 일체를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인천지검에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해운업계의 전반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과거 지역구 관계자들과 가진 모임에서 "11일 차에서 도난당한 2000만 원은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 변호사 비용"이라며 "일부는 은행계좌에서 인출했고 나머지는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 때 들어온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가방 안의 현금이 3000만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상은 의원의 변호사 비용 2000만원이라던 발언은 신빙성을 잃게 됐습니다. 박상은 의원이 도난당한 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2000만 원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고 해명까지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상은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박상은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용산구의 한국학술연구원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상은 의원의 전 비서 장 씨는 지난달 박 의원에 대해 급여 2000여만원을 가로챘다며 갈취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상은 의원이 자금의 출처와 액수, 조성 경위를 어떻게 해명하는지도 중요한 수사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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