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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롯데, 4강 진입 ‘NC’ 넘어야 해볼만
입력 2014-06-17 10:54 
4강권 진입을 눈앞에 둔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쉐인 유먼을 앞세워 NC 공략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 달째 5위에 머물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 진입을 앞두고 난적을 만났다. 상대는 바로 올해 1승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는 NC 다이노스다.
롯데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17일 현재 롯데는 29승1무27패로 31승28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 반경기차로 뒤져있어 4위권 진입이 머지않아 보인다.
롯데는 6월 들어 10경기 7승3패로 9개 구단 중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 중순 타선의 침체와 불펜의 난조로 5위로 처진 롯데의 상승세는 바로 마운드의 힘. 선발진에서 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장원준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불안했던 불펜도 마무리 투수가 김승회가 정착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불펜이 3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78에 8홀드 4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고무적인 사실은 타고투저 시대의 그림자인 블론세이브가 6월 들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NC는 분명 롯데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전적도 1승4패가 잘 말해준다. 마운드가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기보다는 롯데 타선이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NC 상대 팀 타율이 2할2푼1리에 그쳤다. 팀 타율이 2할8푼7리에 비하면 열세를 보인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 4.77인 롯데 마운드가 NC 상대로 4.50의 평균자책점을 보인 것으로 봤을 때 마운드 싸움은 해 볼만 했다는 얘기다.
롯데는 3연전 첫 선발로 에이스 유먼을 내세운다. 올 시즌 첫 NC전 등판. 유먼은 8승(2패)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4.10로 좋지 않다. 특히 6월들어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치솟은 상태지만 6일 SK전에서 6실점한 게 컸기 때문에 마운드 걱정은 크지 않다.
역시 관건은 NC전 선발인 에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의 문제. 에릭은 올 시즌 7승(무패)을 거두며 NC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롯데전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4월16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로 나가 5이닝 5실점했다. 에릭의 올 시즌 최다실점 기록이다. 롯데 타선이 자신감을 가져볼만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끝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롯데가 분수령이 될 NC와의 3연전 첫 단추를 어떻게 꿸지 주목이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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