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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알제리] 알제리 감독, “벨기에보다 심판이 더 걱정”
입력 2014-06-17 10:1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벨기에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출사표를 밝혔다. 강팀인 벨기에보다 심판판정이 더욱 걱정된다는 것이 알제리 감독의 말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22위인 알제리는 1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랭킹 11위이자 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된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7일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면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월드컵에 태클을 한 번 걸어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앞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기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개막전에서 나온 판정은 스캔들 수준”이라고 혹평을 했다. 작정을 한 듯 할릴호지치 감독은 1차전 상대인 벨기에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심판”이라 항상 브라질, 잉글랜드, 독일과 같은 나라들이 판정에서 이득을 보고 알제리 같은 작은 나라는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라며 판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벨기에와의 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첫 경기부터 강팀인 벨기에를 만나는 것보다 러시아나 한국과 먼저 상대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벨기에로 인해 H조가 어려운 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차피 세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실수를 줄이고 매 순간 선수들이 적절한 판단력을 발휘해준다면 불가능할 것은 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과거의 영광도 떠올렸다. 지난 1982스페인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서독을 꺾은 대이변을 의식하며 이런 경기를 앞두고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다시 그런 성적을 내려면 다소 운도 따라야 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경기 이후 23일 오전 4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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