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이 장기화 될 수도 있으나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리스크 강도는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라크 주변국 상황,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의 개입 등이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 충돌이나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발 리스크 강도는 점점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라크는 중동의 대표 원유 생산, 수출국이기 때문에 이라크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하지만 과거 경험과 최근 국제 원유생산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10%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13년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또 "국내 기업들이 2012년 이후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로 남부지역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 내전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에 있어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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