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베 인증샷 논란 '실제 범행현장'이라고? 일베 운영진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14-06-16 09:16 
일베 인증샷 논란/ 사진=MBN
일베 인증샷 논란 '실제 범행현장'이라고? 일베 운영진 "법적 대응할 것"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이른바 살인 인증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4시30분쯤 일베 게시판에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사진 3장이 첨부돼 있는데 이 여성 머리 주변 바닥에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 있었고 깨진 화분과 후라이드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진 중 1장은 이런 모습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O' 모양을 그린 엄지손가락이 찍혔습니다.


사진과 함께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 아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조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조작된 사진이다, 아니다는 논쟁이 벌어졌고 일부 누리꾼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사진을 올린 사람은 누구인지, 또 실제 범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려고 긴급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이 1분 30초 만에 삭제했지만, 일베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베 운영진 측은 "해당 게시글은 연출된 것임을 밝혔지만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됐다"면서 "악의적으로 배포한 네티즌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16일) 새벽에는 "모 방송국 촬영을 갔다가 사진을 찍었다"면서 "철없는 행동을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일베 인증샷 논란에 대해 누리꾼은 "일베 인증샷 논란, 일베 가려고 저런 거짓말까지 한거야?" "일베 인증샷 논란, 일베 운영진 맨날 법적 대응한대" "일베 인증샷 논란, 실제 범죄현장이라니까 당연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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