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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닝’만 2번…LG, 화려한 탈꼴찌 자축쇼
입력 2014-06-15 20:18 
15일 잠실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LG 백창수가 만루포를 날리고 3루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2번의 빅이닝(한이닝 5득점 이상하는 것)을 이뤄낸 이상 승리는 확실했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폭발적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탈꼴찌를 자축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백창수의 만루홈런 등 14안타를 집중시키며 1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1무35패를 기록한 LG는 한화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이날 LG 타선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전날 SK로 선발로 나와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에 대한 분풀이를 이날 선발 고효준한테 하는 듯 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의 좌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LG 타선은 2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다 실패하면서 불길한 출발을 했지만 채은성이 볼넷, 조쉬 벨이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최경철의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 뽑고,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정성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든데 이어 타자일순해 이병규(7번)의 싹쓸이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 이날 첫 번째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 SK에게 2점을 내준 LG는 6회 이날 2번째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성훈과 이진영이 범타로 물러난 2사 이후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히어로가 된 이병규(7번)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 조쉬 벨이 볼넷을 얻어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후 타석이 등장한 최경철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한 LG는 박경수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박용택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백창수가 SK 3번째 투수 임경완의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15-2,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이후 LG는 주전선수를 대거 백업들과 교체하는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다.
이날 LG 선발로 나와 6⅔이닝 7피안타 탈삼진 8개 2실점으로 호투한 우규민은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LG는 우규민 이후 신재웅과 윤지웅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매조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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