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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김정태-야꿍이, 마지막 인사 없었다
입력 2014-06-15 18:56 
[MBN스타 남우정 기자] ‘슈퍼맨 야꿍이네의 마지막은 처음과 다를 바 없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는 자진하차를 선언한 김정태 부자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태와 아들 야꿍이 김지후 군의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야꿍이가 영어와 한글 공부를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야꿍이는 영어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한글보다도 영어 공부에 열성적이었다. 한글 선생님이 왔을 때도 한글 대신에 영어로 답하며 영어신동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슈퍼맨 방송 초반에만 해도 유치원 땡땡이를 치고 공부에 뜻이 없었던 야꿍이가 확 달라진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어린 것은 마찬가지였다. 야꿍이는 이내 집중력이 바닥나자 예전처럼 바닥에 누워 한글 공부를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정태는 야꿍이의 언어 실력이 늘었음을 밝히며 느리게 말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자녀 교육에 조바심을 내진 않았다.

이후엔 부산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엄마를 찾아가는 김정태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강의를 하고 있는 엄마를 기다렸고 강의가 끝나자 꽃을 주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세 사람은 캠퍼스 한 곳에 앉아서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이날은 지난달 합류했던 김정태 부자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6.4 지방선거 당시 나동연 경남 양산 시장 당선자의 선거 유세 현장에 동행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정태와 야꿍이는 끝내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해명을 할수록 커지는 논란 끝에 한 결정이었고 제작진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정태 부자의 마지막이었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 특별히 김정태 부자의 분량을 편집한 것도 아니었고 김정태의 마지막 인사가 있지도 않았다. 말미에 야꿍이가 출연했던 부분을 모아서 내보낸 것이 전부였다.

장현성 부자의 부산 방문으로 인해 첫 등장했던 야꿍이는 깜찍한 외모와 행동으로 고정 자리까지 꿰찼다. 첫 등장때부터 늦게 가진 아들, 야꿍이를 향한 무한 애정을 보여줬던 김정태는 변함없이 야꿍이에게 애정 표현을 하며 ‘아들 바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시청자들도 정을 붙이기 시작한 야꿍이를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반부터 귀염성 넘치는 외모에 독특한 언행과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던 야꿍이가 방송에 나온 것은 고작 한 달 정도였다.

김정태 부자의 하차는 아이와 함께 방송을 한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육아 예능 출연자의 잣대가 얼마나 큰 지 알리는 계기가 됐다.

‘슈퍼맨 제작진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네 가족으로 시작했던 ‘슈퍼맨은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그 가운데서 가장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출연자 투입 카드가 제대로 먹혔으나 예상밖에 문제가 터진 것이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가족이었기에 더 씁쓸한 결과다. 김정태와 야꿍이가 하차한 가운데 이 위기를 ‘슈퍼맨 제작진이 어떻게 이겨나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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