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지수 연계…47조규모로 커져
입력 2014-06-15 17:13  | 수정 2014-06-15 19:21
◆ ELS의 그늘 / ELS는 무슨상품 ◆
ELS란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수익이 결정되는 투자상품을 뜻한다.
코스피200 같은 주가지수나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기업의 주가를 약속의 대상으로 삼아 지수나 주가가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를 가지고 다양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15일 현재 ELS 발행잔액은 47조6594억원으로 지난해 말(37조9890억원)에 비해 25% 증가했다. 종목 수는 1만9891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커져 ELS는 이제 재테크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ELS는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 ELS와 가입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40~50% 이상 내려가지 않으면 수익을 주는 스텝다운형 ELS,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라 수익도 일정비율로 증가하는 슈팅업 ELS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스텝다운형 상품의 경우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매 6개월마다 ELS가 조기상환되고 투자자는 원금과 미리 정해진 수익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주가가 원금 손실(녹인ㆍKnock-in) 구간에 진입한다면 투자자는 만기 시 주가 하락분만큼 손실을 입게 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1년 6월 이후 발행된 ELS 중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했거나 만기가 도래한 상품을 제외한 미상환 물량은 8조9000억원 규모다.
ELS 만기가 일반적으로 3년으로 책정됨을 감안하면 대부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가 고점을 찍던 2011년 3분기(6~8월) 발행된 ELS 중 미상환 물량은 4조원을 훌쩍 넘어서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률은 다른 시기에 발행된 상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2011년 6월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률은 48.3%, 7월 발행물의 조기상환률은 59.9%다. 8월에 발행된 상품의 조기상환률은 14.6%까지 떨어진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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