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층간소음 잡는 특화 아파트 눈길
입력 2014-06-15 17:09  | 수정 2014-06-15 19:18
◆ 층간소음 DOWN 국민행복 UP ◆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잡는 아파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층간소음을 줄이는 다양한 설계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하고 사회문제화되면서 아파트 분양가를 올리지 않고 층간소음을 줄이는 자재는 종전보다 더 많이 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2012년 7021건이었던 상담건수는 지난해 1만545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층간소음 분쟁조정 신청도 2010년 18건, 2011년 21건, 2012년 16건에서 지난해에는 2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 시점에서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도 난처하다"며 "고객보호 차원이나 마케팅 차원에 층간소음을 잡는 것은 필수로 보고 설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에 자사가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한 층간소음 저감기술(SI301, SI601)을 적용한다.
침실에는 표준보다 10㎜ 더 두꺼운 30㎜의 바닥차음 단열재가 적용되고, 거실과 주방은 표준의 3배인 60㎜로 시공된다.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에 공급하는 '당진 힐스테이트'는 충격음 완화재를 강화하고 욕실도 특화에 나섰다. 바닥 완화재는 30㎜를 적용했고, 욕실에는 배관을 아래층 천장이 아닌 본층 바닥 쪽에 설계하는 층상배관설계로 소음을 줄였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역삼자이와 수원아이파크시티3차에 욕실에는 층상배관을 적용하고, 완충재도 표준보다 두껍게 시공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이 고양시에 공급하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는 법정기준(210㎜)보다 두꺼운 250㎜의 슬래브를 시공하고 완충재도 30㎜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에 공급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는 벽식변기가 적용된다. 벽식변기는 변기의 배관을 벽면에 설치해 급ㆍ배수 시 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
우미건설의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바닥재 '소리잠'을 적용했다. 소리잠은 4.5㎜ 두께의 고탄성 구조로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주는 자재다. 우미건설은 이 바닥재를 자녀방에 선택형으로 적용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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