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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메리 포핀스’, 자신감 얻고 돌입한 세 번째 앵콜공연 성공할까
입력 2014-06-14 10:57 
[MBN스타 남우정 기자] ‘블랙 메리 포핀스가 세 번째 공연도 성공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제작발표회에 서윤미 감독, 박한근, 임병근, 송원근, 유리아, 배두훈 등이 참석했다.

‘블랙 메리 포핀스는 1926년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체 박사의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 한 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용의자 보모 메리 슈미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이 세 번째 앵콜 공연일 만큼 ‘블랙 메리 포핀스는 이미 평단과 관객들에게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을 직접 집필하고 연출까지 맡은 서윤미 감독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연과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재연 때에는 대극장이었기 때문에 극장을 채우기 위해 미장센을 푼다거나 빈 공간을 채우는 것에 주력했다”며 이번엔 초연과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다만 배우들이 해석하는 노선과 각자의 감정선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 해석 디테일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진출했고 다시 소극장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블랙 메리 포핀스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일본 토호극단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서 감독은 작품 처음에 집필할 때 일본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 중 토호극단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작정 했었다”라며 일본에 공연 때문에 갈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번역을 해서 줘봤다. 근데 운이 좋게 라이선스가 성사가 됐다”라고 일본과 계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실 ‘블랙 메리 포핀스는 언어 소통이 안 되면 이야기 구조에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 그래서 반복 관람 하는 분들이 많다. 언어가 다른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좋아해 주는 걸 보니 언어라는 것보다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에선 그 쪽 정서에 맞게 바뀐다고 한다. 저도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범인을 찾아 나가는 보통의 추리 스릴러와는 다르게 이미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인과를 찾아가는 ‘블랙 메리 포핀스는 단순한 범인 찾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갖고 있는 정서가 큰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소극장 공연답게 가운데에만 집중된 무대 구성과 음악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안무와 움직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연보다 많아진 트리플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골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 감독은 트리플 캐스팅이기 때문에 합이 맞아야 한다. 작품에서 장치적으로 합이 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중요하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배우수도 많이 늘어났지만 배우들간의 기운과 연기톤이 잘 맞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블랙 메리 포핀스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학원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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