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네덜란드, 반페르시-로벤 대승이뤄…카시야스 경기후 고개 떨궈

스페인 네덜란드, 반페르시-로벤 대승이뤄…카시야스 경기후 고개 떨궈

네덜란드와 스페인 경기에서 반페르시와 로벤의 합작으로 네덜란드가 대승을 이룬 가운데, 스페인 카시야스는 경기후 고개를 떨궜습니다.

네덜란드는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대거 골잔치를 벌이며 5-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반 페르시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44분 달레이 블린트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동점골로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스페인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계속해서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8분 로벤이 블린트의 패스를 이어 받아 역전골을 작렬 시킨데 이어 후반 19분 스테판 데 브리가 프리킥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반 페르시는 3-1로 앞선 후반 27분에도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의 실수를 틈타 공을 따낸 이후 깔끔한 골로 연결시키며 쐐기골을 작렬시켰습니다. 스페인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네덜란드는 로벤이 35분 역습상황에서 5-1로 달아나는 골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반 페르시는 2골을 폭발시켜 '무적함대'를 침몰시킨 네덜란드 공격수 반 페르시가(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IFA Man Of the Match(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아르옌 로벤(30)의 주력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스페인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놨습니다.

[월드컵]스페인 네덜란드 하이라이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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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굴욕을 당했습니다.

경기 전 카시야스의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월드컵에서 43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카시야스는 왈테르 젱가의 516분을 경신할 적임자로 꼽혔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사비 알론소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대기록 작성과 월드컵 2연패의 꿈은 무르익은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44분 로빈 반 페르시가 헤딩골을 허용했고 카시야스는 477분에서 무실점 기록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후 카시야스는 후반 들어 네 골을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팀의 네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트래핑 실수로 반 페르시에게 골을 헌납했습니다.

카시야스와 함께 수비진이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습니다. 카시야스는 무려 다섯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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