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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네덜란드, 최강 스페인 5-1 대파
입력 2014-06-14 06:36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대승을 거뒀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반 페르시와 로벤은 이날 2골씩을 기록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반면 ‘최강 스페인은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빠졌다.
전반 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의 기세는 무서웠다. 스페인의 연이은 공격에 네덜란드 수비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 구즈만은 스페인의 역습 차단을 위해 전반 25분 반칙을 범해 경고까지 받았다.
전반 26분 코스타는 박스 안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의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전반 막판부터 네덜란드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반 페르시는 전반 45분 측면에서 날아온 블린트의 크로스를 몸을 던져 헤딩 동점골로 만들었다.
후반 네덜란드는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로 4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8분 로벤은 블린트(2도움)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고, 수비진까지 여유롭게 제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이후 알론소와 코스타 대신 페드로와 토레스까지 투입했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네덜란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스테판 데 브리는 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후부터 스페인은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월드컵 무실점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골키퍼 카시야스는 급기야 실수까지 저질렀다. 후반 27분 반 페르시는 카시야스가 실수로 볼을 흘리자 이것을 가로채 추가골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로벤은 후반 35분 역습상황에서 질풍 같은 드리블로 팀의 다섯 번째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5-1 대승을 기록하며 월드컵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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