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대통령, "이라크 분명 위급상황"…중동전 확산 우려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자국 엘리트 부대를 이라크로 파병하면서, 이라크 내전이 시아파와 수니파간 국제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인 쿠드스(Quds)의 2개 대대가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장악했던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지역을 대부분 되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이 수니파 급진 세력 ISIL이 이라크를 압박하자 정부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도 쿠드스 대원 150여명이 이라크에 파견됐습니다.
이란 뿐 아니라 터키·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이 개입해 이번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재 총영사 등 자국민 수십여명이 ISIL에 납치된 터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는 분명히 위급상황"이라며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고 미국의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